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2년만에 브라운관 복귀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김선아가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눈에 띄게 달라진 몸매를 자랑하게 된 것에 대해 “살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선아는 이동욱, 엄기준, 서효림과 함께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극 중 여행사 말단 직원에서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는 이연재 역을 맡은 김선아는 “처음에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놉이나 대본을 보기 전에 하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이미 내렸다. 내 스스로도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마음을 드러내는 작업에 호감이 갔다. 대본을 보고 매일 촬영을 하면서 나 역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연재와 그 외 모든 인물들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09년 ‘시티홀’ 이후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선아는 “사실 그 사이 영화를 한 편 찍었던 터라 아주 쉰 것은 아닌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나온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부담은 없다. 제 스스로 대견하게 느끼는 것은 시간이나 수치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 스스로 100% 만족하고 있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연재가 되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주인공으로 분한 김선아는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다른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 ‘삼순이’나 그 외 많은 역할들이 대차고 당당했다면, 이번 역할은 소심하고 작은 여자다. 근데 그런 여린 여자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변하는 인물이라 점에서 조금은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로맨틱 코미디란 장르기 때문에 밝고 경쾌한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이어트를 통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이날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김선아는 “살 얘기는 정말 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서 “왜냐면 똑같은 질문을 6, 7년 동안 하루에 심하면 수 천번 넘게 ‘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다보니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거의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했는데 최근에는 영화를 하고 드라마를 하면서 좋지 못한 방법으로 살을 많이 뺏다. 밥을 하루에 한끼 정도 먹고 잠도 거의 안 잤다. 하루 두시간 쯤만 자고 거의 4개월을 버티면서 유지를 했다. 살은 빼는 것보다 뺀 살을 유지하는 게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정말 힘들고 괴로운 생활을 했다. 주위에서도 너무 걱정을 많이 하고 엄마는 저를 보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냐며 울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극중 마음껏 꾸미는 여성스러운 역할을 맡아 데뷔 후 처음 해봤다는 김선아는 “지금까지 모든 작품이 거의 화장도 안하고 비슷한 옷만 입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도 꾸미는 습관이 잘 안돼있다. 근데 이번에 마음껏 꾸밀 수 있는 역할을 하다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사실 발에 패디큐어도 처음 해봤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다. 나도 이제는 부지런히 좀 꾸미면서 살아야겠다 싶다. 기분전환도 되고 이 드라마로 인해 많은 것이 나에게 플러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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