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페셜 방송 대체 가능성 높아져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극본 전현진 연출 황인혁)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스파이명월’ 제작진은 14일, 주연배우인 한예슬이 촬영을 무단펑크내자 한예슬 회유에 나섰다. 그러나 한예슬은 이날 촬영에 나서지 않았고 15~16일 방송의 40%분량밖에 촬영하지 못한 KBS와 제작진은 14일 심야마라톤 회의에 이어 15일 오전에도 회의를 거듭하며 이날 방송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스파이명월’의 한 관계자는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스페셜 방송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라고 귀띔했다.

한예슬은 지난 12일, 오즌 6시 30분에 예정된 촬영을 9시간 지각한데 이어 13일에는 연출자 황인혁PD와 격한 대립을 보여 촬영장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었다. 14일에는 끝내 촬영을 무단펑크냈다.

한예슬은 ‘스파이명월’의 빡빡한 촬영스케줄 및 황인혁PD와의 갈등을 문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명월’이 입봉작인 황인혁PD는 촬영 초반부터 한예슬과 불화를 빚었으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당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촬영에 임하는 주연배우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전 권리부터 주장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게 방송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한예슬은 지난 2006년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스타덤에 오르긴 했으나 그 외에는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으며 연기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덜 여문 연기자다. 아울러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촬영을 무단으로 펑크냈다는 것은 책임의 문제”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스파이명월'이 최근 2회분을 연장한 상황에서 한예슬 사태까지 번지자 향후 KBS의 결정에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스파이명월'은 최근 후속작 '포세이돈'의 촬영이 지연되자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2회 연장을 전격 결정해 눈길을 모았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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