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도서관은 9일 오후 7시30분 ‘이정원의 영화산책-시계 태엽 오렌지’를 마련한다.(입장료 4000원)
‘시계태엽 오렌지’는 개봉 당시 큐브릭 감독에게 ‘영화를 개봉하면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이 있었을 만큼 충격적인 영상과 내용을 담은 영화다.
영국 문학의 거장 앤서니 버젯의 원작(1962년 발표)이 바탕이 된 영화다.
현대인의 폭력성을 다룬 큐브릭의 대표작 중 하나로 강한 폭력 묘사와 약물복용, 강간장면 등을 이유로 영국에서는 수 십년간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X등급을 받았지만 뛰어난 작품성으로 1971년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주는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목인 ‘시계태엽 오렌지’는 ‘시계태엽’과 자연과실 ‘오렌지’를 합친 말로, ‘조직화된 사회에서 마치 기계의 일부분처럼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나타나는 폭력과 그것을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국가의 인권침해, 인간의 본성마저도 바꾸려는 현대의학의 오만함과 정치행정의 부도덕함, 그것을 놓칠세라 이용하는 현대 언론의 선정주의를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