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씨가 시집 ‘순례자’를 펴냈다.
이 시집은 ▲1부 흐르는 것들 ▲2부 가을편지 ▲3부 오솔실 ▲4부 새들의 도시 ▲5부 탈춤 ▲6부 순례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인은 시적 의식으로 통찰하고 하는 대상을 통해 잠잠하게 삶의 곡조를 우려서 또다른 세상의 울림을 감지한다.
시인에 있어 하늘과 땅, 하늘과 바다는 공간구조라는 측면에서 하나이다.
시인은 이런 하나된 세계를 순례하며 각각의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고 그 의미들을 하나로 융합하기도 한다.
귀를 열어두고 바람의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나무가 되어 숨을 쉰다.
시인 자신의 시적의식 속에 새들이 날아오고 자연만물이 시인의 의식세계인 숲이란 곳의 음계를 조율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세계 속에서 고독한 순례자로 남아 끝없는 자신의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한 순례를 계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