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3200원…생산량은 다소 줄어들 듯

올해 산 농협계통출하 마늘 수매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강정준 대정농협 조합장)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산 마늘수매 값을 ‘계약재배 농가에 한해 마늘 크기가 5㎝이상 상품기준 1kg에 3200원 이하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

올해 이 같은 마늘 수매값은 지난해 3030원보다 5.6%(170원) 높고, 역대 가장 높다.

마늘협의회는 최근 인건비·영농자재비 오른 분 보상과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한 농가 사기를 높이고, 겨울철 한파와 잦은 비 날씨로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5%가량 줄어든 점을 감안, 이 같은 선에 수매값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늘협의회는 앞으로 마늘의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해 수확 뒤 건조와 선별을 철저히 검사해 수매하기로 했다.

현재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로 수매는 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 달 말부터 시작한다.
올해 산 마늘 수매물량은 계약재배물량인 1만5240t.

마늘협의회는 계약재배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의 생산물량을 농협에 수매 요청할 것으로 보여 수매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제주지역 재배면적은 2947㏊로 지난해 2709㏊보다 9%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마을 생육기인 2~3월 잦은 비날씨 등으로 작황이 부진, 생산량은 4만여t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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