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위 공직자들의 ‘6.5 도지사 재선거’ 출마 표명이 잇달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일 오재윤 제주도기획관리실장이 사직서를 제출, 도지사 재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4일에는 역시 6.5 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위해 김경택 정무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또 김태환 제주시장도 6일 사임의사를 밝히며 도지사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제주시보궐선거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렇게 될 경우 김영준 제주부지장의 제주시장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도와 제주시의 고위직들이 이처럼 도지사 선거 등에 올인 함으로써 행정공백은 물론 공무원 줄서기 등으로 인한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도지사가 지사직 상실로 물러나고 잇달아 고위직들이 사임하며 송별회 등의 명목으로 지지자 등을 동원하여 줄을 세우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지난 30일에 이어 3일 저녁에도 고위직 출신 인사가 자신의 휘하에 있던 현직 공무원들과 동향인 40여명과 함께 만찬을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처럼 송별연을 빌미로 한 계속되는 단체회식은 ‘6.5 도지사 재선거’를 겨냥한 특정인의 지지층 다지기와 줄서기 강요의 일환이라는 것이 관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이는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난 2-3기 민선때 나타났던 공직사회의 분열과 갈등, 사회일반의 반목이 재연되고 고착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무원들의 선거줄 세우기를 강력히 경고하며 이를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경계하고자 한다.
공무원들은 제발 중심을 잡고 어떤 유혹에도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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