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제주시내 9곳

속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과 충돌, 그동안 보행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 홀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해 온 이른바 ‘보행자 신호기’가 제 기능을 회복한다.<본지 2004년 8월 16일 11면보도>
제주시는 사업비 6000만원을 들여 기존에 설치된 보행자 신호기에 인근 교차로의 신호와 충돌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설치, 오는 24일부터 보행자가 인위적으로 작동시키지 않을 경우 녹색 보행등이 켜지지 않는 ‘보행자 신호기’ 9곳을 정상 가동시키기로 했다.

이날부터 가동되는 보행자 신호기는 보행자가 신호기에 부탁된 ‘버튼’을 누를 경우 보행자 신호가 인근 교차로의 신호체계와 맞물려 작동된다.
반면 보행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경우에는 보행 신호가 작동하지 않아 현재처럼 보행자가 누르지 않아도 보행신호가 켜져 차량들이 신호등 앞에서 멈춰서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제주시는 내다봤다.

제주시는 이에 앞서 2001년 시내 일원에 1곳에 200만원 정도 투입되는 ‘보행자 작동 신호기’ 10곳을 설치했으나 2002년부터 보행자 신호기를 작동시킬 경우 인근 지역 교차로 신호체계에 혼선이 초래되는 등 ITS체계와 충돌이 발생하자 이들 신호등의 기능을 일반 신호등으로 변경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