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 일대서 5년 간 조직적 성매매 알선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수년간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412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보도방 업주 A씨(45·여)를 비롯해 성매매 여성과 알선책 등 2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5년 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성매매 알선에는 신제주 지역에서 토산품점을 운영하는 업주 5명이 가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보도방 업주들이 고용한 호객꾼(일명 삐끼) B씨(64)는 공항과 신제주 등지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벌여 업주와 연계돼 있는 토산품점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호객꾼을 통해 토산품점으로 찾아간 일본인 관광객들이 성매매 의사를 밝히면 토산품점 업주들은 보도방 업주에게 연결시켜 성매매가 이뤄지도록 했다.

성매매 1회당 받은 금액은 4만엔으로 보도방 업주 7천엔, 알선책 1만엔, 성매매 여성이 2만3000엔을 각각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알선 이후 일본인 관광객들이 성매매 여성과 개인적으로 연락해 만나는 경우에도 보도방 업주들은 1만엔씩을 챙겨왔다.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3월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혐의를 밝혀냈다.

특히 보도방 업주 A씨는 성매매를 알선해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드러났고, 업주 C씨(58·여) 또한 147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해 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오태욱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은 “도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이 같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성매매 알선 보도방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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