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주해상에 있던 중국인 선원 36명 전원을 모두 살리는 데 큰 공을 세워 화제다.

지난 26일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0t급 쌍끌이 중국어선 2척이 가파도 북서방 5km 해상에 있는 것을 해경이 발견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경비함정을 보내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할 것을 유도했지만 불법조업에 따른 처벌에 겁이난 중국어선들은 이를 거부했다.

27일 오후 9시께 제주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해경은 주제주중국총영사와 군산소재 화교 협회장을 통해 중국선박 선주에게 연락한 뒤 다시 한번 피항을 권고했다.

결국 28일 태풍의 최대 고비였던 오전 3시30분께 해상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중국 어선들은 제주항으로 긴급 피항했다.

이와 관련 중국선장 A씨(41)는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신경써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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