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일 오후 서귀포 서쪽 180km까지 진출”···긴장 고조

제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에 이어 제14호 태풍인 ‘덴빈’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덴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590km 부근까지 북상하는 데 이어 30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덴빈’은 지난 19일 오전 9시 대만 남쪽 해상에서 생겨났다. 이후 대만 남쪽 해상을 한바퀴 돌아서 뒤늦게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처럼 ‘볼라벤’보다 먼저 발생한 ‘덴빈’이 뒤늦게 도착하는 것은 두 개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인접해 이동경로가 바뀌는 ‘후지와라 효과’ 때문이다.

특히 ‘덴빈’은 크기는 작지만 강한 태풍으로 분류돼 위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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