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폐막된 ‘탐라대전’에 대해 뒷말이 많다. 태풍 내습을 실패의 원인으로 들 수도 있지만 ‘탐라대전의 정체성‘, ‘반 토막 행사‘, ’50년 전통의 탐라문화제 전통훼손‘, ’행사주체의 모호성‘ ’예산 배정의 불균형‘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실패로 끝난 ‘탐라대전’의 총체적 부실에 대한 논란이다. ‘탐라대전’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공약이었다. 탐라문화제의 50년 전통과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고 도민이 주인공인 되는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추진위가 꾸려졌지만 장소 선정, 개최시기, 홍보 방식 등 처음부터 논란을 빚었다.
 
먼저 ‘탐라대전’ 정체성 문제다. 탐라대전이 탐라문화제를 큰 줄기로 삼았다고 하지만 성격이 모호하다. 탐라대전의 정체가 무엇인지, 탐라문화제와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예산배분을 놓고 볼 때 탐라문화제는 탐라대전의 종속행사 수준으로 전락했다. 총 예산 25억원 중 탐라문화제에는 3억원밖에 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탐라문화제 예산 7억원 가까운 예산을 배정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탐라문화제를 오히려 축소시켜버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탐라문화제 3억원, 탐라판타지 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9억원을 어디에 썼는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각종 논란을 부르면서 50년전통의 탐라문화제를 위축시키는 ‘탐라대전’ 추진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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