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감정과 개성에 따른 감성소비 트렌드 겨냥/3가지 종류에 각기 다른 감성문구로 소비자 어필

제주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등을 겨냥해 전국 최초로 ‘제주전통시장 홍보엽서’를 제작했다.
첫 홍보엽서 주인공은 제주동문시장으로 흑백사진에 상인들과 고객들의 정겨운 모습을 담아 디자인했다. 크기는 가로 12cm, 세로 17cm로 우표를 붙여 발송할 수 있는 엽서다.
엽서는 3종류로 ▲수십 촉 등 아래 은갈치 예뻐 보이랬더니 아주망이 더 예쁘다 ▲ 어물전 앞길은 언제나 빗길. 조심조심 걸어가세요. 손주 용돈 줄 옥돔이잖아요 ▲“얼마우꽈?”“인심 후하게 드릴게, 가져갑서” 저잣거리 흥정에는 사람 냄새가 있다 등 감성적 문구가 삽입됐다. 감정과 개성에 따른 ‘감성소비’트렌드를 겨냥한 시도다.
제주도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로는 대형마트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고, 상품에 ‘감성’을 덤으로 얹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형마트가 따라할 수 없는 전통시장만의 이미지인 정(情)과 인심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제주 전통시장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시장방문을 추억할 기념품은 전무하다는 점에서 홍보엽서를 착안한 것.
그리고 엽서 고유의 특성도 고려했다.
엽서는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해 온 인증된 기념품. 추억과 감수성이 담긴 손글씨 엽서는 전통시장의 따스한 정서를 부각시키는 데 안성맞춤.
도는 제주 전통시장의 매력이 엽서와 함께 국내외로 퍼져나갈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으며, 엽서종류와 전통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도 다각적인 시각에서 소프트웨어적인 전략을 구사해 제주전통시장의 매력을 알리겠다”며 “전통시장을 활성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동문시장은 제주에서 가장 규모 있는 전통시장 중 하나다. 1945년 첫 장을 연 이래 67년간 제주사람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 해 왔다. 지난 2008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되고 올레길과 연계된 이후 관광객이 몰려드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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