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트럭ㆍ인부 9명 동원 1천평 유채 절도 40대 검거

농산물 절도 사건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인부를 고용한 '밭떼기' 등 절도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으며 돈이 되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손을 대는 통에 농민들은 농작물을 키우는데 이어 요즘은 지키느라 고생이다.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고모씨(70)는 지난 15일 오후 수확의 부푼 꿈을 안고 자신의 유채밭을 찾았다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밭 300평에 심어 일년 내내 가꾼 유채나물(40만원 상당)이 설 연휴 기간 누군가 몽땅 훔쳐 갔기 때문이다.

고씨뿐만 아니라 같은 마을 김모씨(60)도 애지중지 키운 1000평의 유채나물(100만원 상당)을 모두 도둑 맞았다.
경찰 수사결과 이 지역 유채나물은 야채 도매상을 하는 김모씨(41.북제주군 조천읍)가 트럭과 함께 인부 9명을 동원해 훔쳐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부를 동원한 점으로 미뤄 상습성이 있다고 판단,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농산물 도난은 올해 최고가를 보이고 있는 한라봉, 감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있는 서모씨(49)의 창고에 보관중인 감귤 16t(시가 2500만원 상당)을 인부 5명과 화물차량을 이용해 훔친 이모씨(57)가 붙잡혀 구속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남제주군 남원읍 등 일부 지역에서 한라봉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나 절도범은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