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다는 건, 곧 지갑이 얇아졌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은 나날이 가벼워지고, 덩달아 마음의 여유도 없어졌다는 말을 요즘 들어 자주 듣습니다.

  어느새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우리네 경제는 아직도 차디찬 겨울바람 앞에 서 있는 듯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영세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매서워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재단을 찾는 많은 영세자영업자들 또한 저신용, 무담보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우리 재단에서는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늘 최저 비용으로 최고의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재단은 1%에 못 미치는 전국 최저의 보증수수료로 재단의 이익보다는 자금 사정이 어려운 영세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절감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자녀가구, 장애인 기업 등에 대해서는 보증료 감면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이 낮은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및 수수료율이 높은 것이 시장원리지만,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급격히 위축된 골목상권의 부활과 자생력 강화를 위한 ‘골목상권 해드림 특별보증’의 경우, 보증수수료 0.8% 고정, 금융기관 대출금리 2.65~4.85%로 현행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금리지원으로, 도내 골목상권들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되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소외된 저신용, 저소득자를 감싸안는 「포용금융」을 통해, 기존에 자금만 지원해주는 일차적인 지원에서 벗어난 사업자가 최저비용으로 창업에서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단계별로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대출심사는 대부분 담보대출 등 정량적인 평가위주로 하지만, 저희 재단에서는 사업의지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 아이템 등 모든 사업역량을 살피는 정성적 평가를 통해 기업의 미래를 지원할 수 있는 보증지원심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불황없는 제주 경제의 튼튼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드리고자 합니다.

  긴 겨울의 끝은 언제나 희망이 샘솟는 봄입니다. 겨울의 추위를 녹여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듯,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따뜻한 희망의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늘 도민의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박 성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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