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은 전 세계 기상인들의 축제인 ‘세계기상의 날’ 이다.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헌장의 발표된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여 1961년부터 시작된 이 날은 금년으로 52년째를 맞고 있으며, 현재 WMO 회원국은 191개국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15일, 세계에서 68번째로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2007년 이후 기상청장이 집행이사회 이사직을 승계해 오고 있다.

  이날의 의미는 날씨가 우리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무쌍한 날씨변화를 예측하여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전 세계 기상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치하하자는 뜻이다. 올해 ‘세계기상의 날’ 기념 행사일은 3월 23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세계물의 날(3.22)’ 및 중동지역 휴일 등을 고려하여 21일로 앞당겨 졌다. 

  WMO는 매년 이날의 주제를 정하여 기념을 하는데, 올해는 세계기상감시(WWW, World Weather Watch) 프로그램 50주년을 맞아 'Watching the weather to protect life and property(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상감시)'로 정하였다. WWW은 세계 공용 관할권에 속한 날씨와 기후정보를 지구촌이 신속하게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관측?통신?자료처리시스템을 결합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1963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 덕택에 오늘날은 기상관측 방법 및 기술을 표준화하고 통일된 기상전문 코드를 채택하여 관측된 기상자료를 전 세계가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기상청은 올해 세계기상의 날 행사 주제를 ’행복한 대한민국, 날씨와 함께‘로 정하고 새로운 다짐과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민적 관심에 의해 발전을 거듭해온 기상청이 이제는 필수 생활정보로서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통하여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드리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제주지방기상청도 제주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기상관측 감시망을 강화하고 생활편익을 위한 기상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제공하여오고 있다. 기상재해로부터 안전한 제주도를 위하여 위험기상 예측기술을 지속 개발중이며, 올레길?오름 등 생활기상서비스와 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물?해양기후정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한라산 기상?기후 변화를 체계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고도별 기상관측망 확충과, 제주도남쪽해상으로의 기상영토 확장 및 위험기상 조기감시 강화를 위하여 3,000톤급 기상관측선 건조(建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하여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3월 21일에 기상청 직원과, 지역 주요인사 등을 초청하여 기념식과 축하 행사를 갖는다. 기념식은 기상청이 세계 7대 기상강국으로서의 지위 확립과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제주지방기상청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위한 다짐의 자리이기도 하다. 축하 행사로는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에서 ‘기상?기후사진전시회’가 3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올해 초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기상사진전 입상작 40여점을 포함하여 기후변화 홍보관, 포토존, 제주 기후사랑 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2013년 ‘세계기상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기상예보 정확도와 기후변화 업무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정진을 통하여 행복한 제주도, 그래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층 더 찬사와 신뢰를 받는 제주지방기상청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김진국 제주지방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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