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고 말도 많은 제주도 교육감 보궐선거가 내일(11일) 실시된다.
지난 일을 생각하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부끄러운 선거 일 뿐이다. 전직들이 모두 명예롭지 못하게 그만뒀고 그 명예롭지 못함이 제주교육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품수수 인사비리, 이와 관련한 도교육청 국장급 간부의 자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며 제주의 청정 교육환경을 더럽혔고 이어 실시됐던 교육감 선거는 ‘돈선거’로 얼룩져 교육감 당선자가 옥중에서 취임하고 한달여만에 옥중에서 사퇴하는 제주교육 초유의 또 다른 치욕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이번 교육감 선거가 갖는 부담이며 부끄러움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실시되는 교육감 보궐선거는 매우 중요하고 무거운 의미를 지닌다.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제주교육의 수치를 얼마나 깨끗하게 닦아내느냐는 데도 의미를 부여할수도 있지만 더 근본적이고 더 심각한 관심은 만신창이가 된 제주교육을 추슬러 제주교육의 위상을 복원시킬 제대로 된 인사를 선출할 수 있느냐는 데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 한 표를 행사할 1919명의 유권자(학교운영위원)들에게 엄중하고 책임질수 있는 선택을 주문하고자 한다.
이번의 선택은 제주교육이 사느냐 그대로 좌절하느냐의 기로이며 따라서 제주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모든 연고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이다. 혈연이나 지연 또는 학연 등 연고주의는 또 다른 부패고리며 부패친화적 환경을 조성할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고주의를 타파하는 유권자 선택이 이번 교육감 선거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일 수밖에 없다.

이는 바로 혼돈의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올바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인사, 교육의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비전과 갈등을 녹여 화합으로 이끌수 있는 리더십, 교육감의 명예를 내던지고 제주교육의 멍에를 질줄 아는 책임감 있고 뚝심있는 인물을 찾아내라는 주문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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