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 힘이다> 2. IP스타기업 (주)대은계전
특허·디자인 7개 보유한 대표 지식재산 기업

 

“무리한 외형성장이 아닌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신재생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동제어 분야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에서 2003년 자동제어 전문회사를 설립, 신재생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주)대은계전(대표이사 고휴환·40)을 찾았다.

대은계전은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이용한 자동제어 설비 및 제작 점검 기술을 바탕으로 플랜트자동화시스템, 전력감시조명제어, 원격감시시스템을 주업으로 하는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이다.

현재 7개의 특허와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지식재산 기업이다. 이외에 성능인증서와 품질인증 지정서도 따놓은 상태다.

▲ 고휴환 대표
고 대표가 지식재산에 눈을 뜬 것은 사업을 시작한지 5년여나 흐른 뒤였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디어만 있더라도 사업을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특허 등의 보호장치가 없는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아이디어일 뿐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조사와 철저한 전략 없이 섣불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심하면 파산으로까지 이어질 확률도 높은 만큼 중소기업에 있어 신규 사업진출 전 특허동향분석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은계전이 지금의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둥지를 튼 것은 1년여 전. 제주시 노형동에 이어 일도지구에서 사업을 진행하다 기술개발을 위한 공장을 설치하기가 힘들어, 2007년 화북공업단지로 옮겨, 본격적인 자동제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여러 차례 위기가 닥치고, 임대건물을 사용하는데 따른 애로사항도 이어지자 사업부지를 물색하다 현재의 자리에 신사옥을 건립하게 됐다.

대은계전의 사업은 크게 6개가지로 나뉜다. 수처리시스템을 비롯해 지하수관정 원격제어시스템, 전력감시시스템, 조명제어시스템, 태양광 발전장치, 가로등무선원격점멸기 등이다. 즉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 떨어져 있는 시설을 중앙 상황실에서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장치에 들어가는 개별모듈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신재생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 대표는 “제주에서의 지하수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하수관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제주의 녹색성장을 이끌기 위한 지역 특색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따뜻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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