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제주, 오늘 부산원정서 승리 다짐
박경훈, “선수들, 승리에 대한 의지 강하다”

벼랑 끝에 몰린 제주유나이티드가 상위 스플릿리그 잔류를 결정하는 마지막 승부를 치른다.

제주는 28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와 격돌한다.

지난 17일 홈에서 전북에게 0-3으로 완패, 굴욕을 당한 제주(승점 33점)는 최근 홈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지며 같은 날 울산을 3-1로 격파한 성남(승점 34점)에 밀려 리그 9위까지 내려간 상황.

자력으로 상위스플릿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가운데 이번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만약 이번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상위 스플릿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 동안 제주는 부산만 만나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는 것. 최근 대 부산전 4승 및 4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악재도 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중앙 수비수 오반석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고,  간판 수비수 홍정호 역시 전북전에서 당한 정강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전력의 공백은 최전방 골잡이만이 아니라 좌우 날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한 발 더 뛰는 강력한 압박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상쇄시키겠다는 각오다.

부산전을 앞둔 박경훈 감독은 “주전으로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우리로선 건 분명 악재”라며 “하지만 백업 선수들도 충분히 자질을 갖고 있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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