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103만원...등록금 대비 54.9%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가 올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1인당 장학금 평균값이 등록금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제주대에 따르면 제주대가 지난 1학기 지급한 장학금은 총 107억원으로, 1인당 평균 103만952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학생 한 명이 낸 등록금 평균값 189만1500원의 54.9%로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되돌려받은 셈이 된다.

2013학년도 전체로 기간을 확대하면 1인당 장학금 평균 수혜액은 더 늘어난다. 이번 2학기를 포함해 제주대가 올해 학생들에게 지급했거나 앞으로 지급할 장학금은 총 215억9000만원 선.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08만4000원으로, 등록금 대비 55.1%를 장학금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향진 총장은 “올해 제주대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등록금을 실현한 반면 장학금 크게 늘려 장학금으로 반값 등록금을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발전기금 확충과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등록금을 낮게 유지해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앞서 올해 등록금을 평균 0.39% 인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