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 이미지’와 맞는 인물 꾸준히 접촉
나서는 이 없어 ‘파격적 인사 발탁’ 전망도

21일 제주방문 안철수 의원, 제주도지사 후보 기준 밝힐 지 '주목'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안철수 신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를 내기로 방침은 정했으나 지금까지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안철수 신당 창당과 관련 제주지역을 맡고 있는 제주내일포럼(공동대표 양길현·허경자) 측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 후보를 배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강성민씨(이도2동 을), 강철남씨(연동 을), 송창윤씨(일도2동 을), 양경택씨(노형동 을) 등은 이미 신당 소속으로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원 후보 출마를 결정했고 현직 도의원 가운데 일부도 신당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신당 측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낼만 한 인물을 고르는데 애를 먹고 있다.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던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신당에 동참한다고 밝혔지만 신당 측은 신구범 전 지사를 도지사 후보로 낼 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신 전 지사가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는 ‘제주판 3김’의 한명이어서 신당이 추구하는 ‘새 정치’의 의미와 부합하는 지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내일포럼 측은 이에 따라 ‘새 정치’와 ‘새로운’ 이미지에 맞는 사람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등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접촉 인사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원희룡 전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권 인사와 현직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제주출신으로 자수성가해 기업체를 운영하는 경제계 인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내일포럼 측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특정인’을 결정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안철수 의원의 결심을 받아야 하는 것도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신당이 창당한 후 제주도지사 후보로 ‘파격적인 인사’가 발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내일포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말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지만 선뜻 나서겠다고 확답하는 이가 없다”며 “새 정치라는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고르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를 낸다는 방침은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오는 21일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이날 안 의원이 생각하는 제주도지사 후보의 기준이 나올 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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