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10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서 '대학생불법선거감시단' 발족 제안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6.4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10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관권선거 의혹 행보를 비판하면서 대학생이 주체가 되는 ‘공무원 및 가족에 대한 불법선거운동 감시단’ 구성을 제안했다.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은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제주도 고위공직자들은 이를 망각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매우 개탄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전 서귀포시장은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제주도지사와의 내면적 거래발언과 김상오 제주시장이 공식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의심스러운 간담회, 그리고 행정시장들이 하던 동사무소 방문 간담회를 도지사가 직접 챙기는 행위 등은 고위공직자들이 앞장서서 불법선거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제주도 공무원들의 선거 중립을 지휘.감독할 정점에 있는 도지사가 엄정한 선거중립에 대한 지휘방침을 천명하는 대신 생활도지사를 빙자해 일선 동사무소 초도순시를 감행해 주민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선거가 가까운 민감한 시기에 일선방문을 하면서 어떻게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며 우 지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강 전 시장은 이어 “이러한 불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미래의 건강한 정치문화를 책임지게 될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공무원 및 가족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만들어 공무원들의 업무와 연계성이 약한 비공식간담회를 개최하는 행위, 행정업무와 관련이 없는 지역출신 공무원을 참석시키는 행위, 직무상 관련 없는 연고지 출장행위 또 각종 행사에 공무원이 참석해 공적사항 등을 과대포장하거나 호도하는 행위, 공무원가족을 활용한 선거중립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 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근절해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꽃 피우자”며 “대학생불법감시단 외에 공직선거법상 참여가 보장된 사회단체와 선거중립감독기관들이 앞장서서 엄정한 불법선거 감시활동을 벌여 나갈 때 진정한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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