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정부 무능론” 가세 지지율 반등 시도?
캠프 관계자 “전략적 행동 아니 지역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공감”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세월호 참사와 이에 따른 현 정부 심판론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점점 거세지고 얻고 있는 가운데,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도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청 일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촛불 행동’에 참가해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후 거리 행진을 벌였다. 후보자 등록 이후 첫 공식 일정인 이번 촛불 집회서 신 후보는 별도의 발언 없이 청바지 차림의 수수한 복장으로 참석해 주변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신 후보의 이런 움직임이 지난 16일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양윤경 전 (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을 각각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러닝메이트를 발표한 기자회견 때에 이미 예고됐다고 보고 있다. 당시 신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국가 책임의 침몰이며, 이 정권이 얼마나 염치없고 기본이 안 된 정권인지를 국민에게 폭로한 참사”라며 비판의 수위를 올려 최근의 정권심판론과 무관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신구범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온 도민이 함께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아픔을 공감하는 자리라서 지역의 정치인 후보가 당연히 참석한 것”이라면서 “전략적으로 염두하고 있는 행동이 아니라, 참사에 따른 아픔을 잊지 말고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현장을 찾아 함께 호흡하기 위한 자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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