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 공개시스템… 제주서는 원희룡 후보 참여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6·4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후보자의 선거비용 지출 내역 등이 인터넷에 실시간 공개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보)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nec.go.kr)에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8명의 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후보자 8명 가운데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선거비용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나머지 가운데 1명을 제외한 6명이 공개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선관위는 또 제주도의원 후보와 교육의원 후보들에게도 ‘정치자금 공개시스템’ 구축 등을 안내하며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정치자금 공개시스템에 각 후보들이 선거비용을 자발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유권자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알릴 수 있고 유권자는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후보자 선택에도 도움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 공개시스템에 등록이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후보자와 유권자 간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참여하는 후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공개한 경우 투명성이 확보된 것으로 봐 특별한 이의제기 등 반증이 없는 한 현지 선거비용 실사 없이 선거비용을 보전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후보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9일 현재까지 선거비용 수입은 ‘후보자 금융기관 차입금’ 5000만원이고 선거비용 지출은 영상촬영 및 편집 영상물(계약), 선거운동원 윗옷 제작, 전기자전거 렌트, 현수막 제작, 자판기 음료 재료 구입 등 모두 1049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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