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아바=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호의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최종 훈련에 빠져 우려를 자아냈다.

하대성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아이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최종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왼쪽 발목 치료에 집중했다.

훈련 초반 러닝을 마치고 패스 훈련을 하던 하대성은 발목에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그는 터치라인 옆에 누워 발목 상태를 점검한 뒤 곧바로 황인우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로부터 마사지를 받고 나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최종 훈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대성의 부상 정도를 묻는 말에 "심하지는 않다"며 "예전부터 아팠던 발목 상태가 오늘 좋지 않아서 훈련을 쉬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백업 자원으로 기성용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대표팀의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이 '부상'이라고 강조해온 홍 감독으로서는 아찔한 상황일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원래 좋지 않았던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 같다"며 "러시아전에 결장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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