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연승을 달리며 조별리그를 통과한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판 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마치고 "심판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들이 선수를 평가하듯이 심판에게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스페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잇달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것, 호주와의 2차전에서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고를 받은 점 등이 부당한 판정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 할 감독은 "처음 2경기에서 우리는 2차례 불공평한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면서 "그건 페널티킥이 아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탈락할 수도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호주전 경고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한 판 페르시에 대해서도 "그 상황은 옐로카드를 줄 만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가 성적을 내지 못하고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면 가능하다면 다음 경기엔 다른 선수를 선택할 것이다. 그게 내가 선수들에게 하는 방식"이라며 "심판도 실수하면 더 낮은 단계로 내려가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판 할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A조 최종전보다 B조 경기가 먼저 편성된 것을 놓고도 FIFA에 대해 "속임수를 쓰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그간 A∼H조까지 순서대로 경기를 치르던 것과 다소 다르게 이날은 B조 경기가 먼저 열리고 4시간 뒤에 A조 경기가 개최됐다.

이 때문에 개최국 브라질이 16강 상대를 예상하며 3차전을 치를 수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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