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 평균 옐로 4.16장·레드 0.35장·PK 0.23회 기록
김신욱·이근호·이용·곽태휘 2012년 클럽서 '기분 좋은 인연'

한국과 벨기에 축구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서 호주 심판이 휘슬을 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경기의 주심을 벤저민 윌리엄스(37·호주) 심판이 맡기로 했다고 25일(한국시간) 밝혔다.

두 명의 부심에는 같은 호주 심판인 매튜 크림(39), 하칸 아내스(45) 심판이 배정됐다.

베팅정보업체 스포츠인터액션의 집계에 따르면 윌리엄스 주심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전까지 77차례 국제경기에 나서 경고 320차례(평균 4.16개), 퇴장 27차례(평균 0.35개), 페널티킥 18차례(0.23개)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본선에 출전한 심판들 가운데 특별히 엄하거나 너그러운 성향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심판진 가운데 가장 엄격한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윌마르 롤단(콜롬비아) 주심을 차례로 만나 위축된 감이 있었다.

윌리엄스 주심은 한국이 속한 아시아 권역의 심판이다.

그는 2011년 아시안컵,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이라크의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휘슬을 불었다.

한국은 이라크와 3-3으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패배했다.

그 경기에서 한국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고는 한국 3장, 이라크 2장 등 총 5장이 나왔다.

윌리엄스 주심은 울산 현대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주심을 봤다.

울산은 당시 알아흘리를 3-0으로 완파하고 아시아 최고 클럽에 등극했다.

현재 홍명보호에 포함된 공격수 이근호(상주 상무), 김신욱, 수비수 이용, 곽태휘(알 힐랄)는 당시 울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윌리엄스 주심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난 21일 에콰도르와 온두라스의 E조 2차전에 출장해 옐로카드 5장을 꺼내 들었다.

퇴장이나 페널티킥 선언은 없었다.

체육 교사인 윌리엄스 주심은 2005년부터 국제경기에서 활동해왔으며 호주인 심판으로서는 5번째로 월드컵 본선을 밟았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벨기에와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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