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도 팔팔하다” 70대 이상 선수들로 구성된 실버팀의 우승패는 청록이 차지했다.

21일 삼양구장에서 펼쳐진 실버팀 청록 대 백록의 경기에서는 황혼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은 거친 바람과 뜨거운 햇볕 속에서도 전·후반 모두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은 빠르게 달리고 높게 공을 띄우는 선수들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반 경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 끝에 0-0으로 마무리, 후반으로 돌입했다.

경기 중간 쉬는 틈에서도 선수들은 다음 전략을 체크하는 등 젊은 팀들 못지 않은 축구 열정을 뽐냈다. 누구보다도 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없어 보였다.

전반전에서 골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후반전에서 눈에 불꽃을 켜고 이전 경기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중간 중간 힘든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지만, 동료 선수의 독려로 인해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기도 했다.

결국 치열한 승부 끝에 후반 11분 청록의 윤용진 선수가 골을 획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실버팀의 첫 골을 넣은 윤용진 선수는 ‘최우수 선수상’을 획득했으며,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많은 슈팅 수를 기록한 백록의 양순철 선수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제주매일 윤승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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