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성적표 어제 배부…도내선 자연계 성적 좋아
19일부터 경시원서 접수…5~6일 진학상담박람회

▲ 3일 2015학년도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제주중앙여고 학생들이 예상 원점수와 성적표에 기입된 백분위, 표준점수를 비교하고 있다. 고기호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지난 3일 배부되면서 학생들의 관심이 정시 지원 전략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수능은 국어B형을 제외한 국·영·수 영역이 모두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약해 극심한 눈치작전이 주요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 진학지도교사들은 영어영역 만점자 수가 2만여명에 달하고 수학B형은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변별력을 상실한 이번 수능에서 특정 영역이 정시지원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문계의 경우 만점자 비중이 적은 국어B형(전국 280명, 0.09%),자연계는 과학탐구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은 만점자 비율 증가에 따라 탐구영역 환산점수는 물론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사설학원에서 나오는 예상 입학 점수 선을 의지하기보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실제 점수반영율을 세심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선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제주지역은 이번 수능에서 대체로 자연계 학생들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관희 제주여고 교사 등 일부 도내 진로진학교사들은 수시합격을 노리던 자연계 학생들 가운데 예상보다 성적이 잘 나와 논술 시험을 포기하고 정시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학교 자연계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100명 늘고 의대 모집인원도 증원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합격 문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만점자는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8명 등 전국에서 총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개인성적표에 원점수가 기입되지 않아 제주도교육청이 만점자 집계를 정확히 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됨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5~6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15 정시 대학진학상담박람회'를 개최한다.

5일 2시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채용석 대표강사가 ‘2015 정시모집의 이해와 지원 전략’을 주제로 특강하고,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 진학상담이 이뤄진다. 상담 희망 수험생은 4일 도교육청과 각 고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5일 예약시간을 확정받는다.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위원회’를 구성·발표하고, 내년 3월까지 수능 문항출제 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