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적 기업 100개 시대

▲ 2014년 10월 열린 제주사회적기업 박람회때 원희룡 도지사가 방문해 전시된 제품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제주도내 사회적기업이 100개를 넘어서며 제주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측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이윤을 창출하고, 그 창출된 이윤을 다시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07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제주 사회적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올해 12월 현재 제주도내에는 33개의 사회적기업과 70개소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지정됐으며, 8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장관이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은 민법상 법인·조합, ‘상법’에 따른 회사,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익법인, ‘협동조합법’에 따른 협동조합, 협동조합연합회,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른 비영리민간단체,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따른 생활협동조합,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사회복지법인, 그 밖에 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한 비영리단체 중 한 형태여야 한다.

 유급근로자를 고용해 재화와 서비스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취약계층에 일정비율 이상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의 실현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해야 한다.

 제주도지사가 지정하는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정요건은 사회적기업의 대체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수익구조 등 사회적기업육성법 상 인증요건의 일부를 충족하지 못하는 곳을 제주도지사가 지정한 기업(조직)으로 향후 요건을 보완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기업을 말한다. 최대 지정기간은 3년이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기업육성지원조례 제9조’에 근거해 사회적기업 생산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해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제도를 통해 지역주민과 지역지원, 공공기관의 유기적 결합에 새로운 시장가치창출로 지역순환 경제체계 활성화와 일시적지원이 아닌 사회적기업 자생력 확보를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착한소비 문화조성을 통해 공공기관의 위상을 높이고,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실적을 홍보와 연계해 기관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도는 사회적기업 지정 및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장 합동점검 등 사후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사업개발비가 지원되며, 법인세·소득세가 감면된다. 또 취득세·등록세 등 지방세가 면제되며, 정책자금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기업협의회(회장 이영호)는 사회적기업의 홍보를 위해 ‘착한소비의 시작! 사회적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공영버스를 비롯해 시외버스에도 공익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제주도의 후원을 받아 ‘사회적기업의 이용을 통해 행복을 나누고 희망을 키우자’는 내용을 담아 라디오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사회적기업의 자립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제주사회적기업 박람회’도 개최하고 있다. 박람회를 통해 현장상담, 제품판매장 운영, 홍보코너 운영, 제품구매 담당자와 사회적기업 제품과의 만남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재구)은 지난 9월 사회적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전시·홍보·판매하는 전문매장인 ‘스토어36.5 제주점’을 개장하기도 했다.

 스토어36.5 제주점은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와 함께 매장에서의 판매만이 아니라 공공기관 등의 사회적기업 제품 의무구매 업무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제품의 매장 동시전시와 공공구매 마케팅, 상담업무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주)제주매일(회장·대표이사 장동훈)과 (사)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이영호)는 지난달 29일 제주매일 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제주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인간존중의 공동체 실현을 도모하기 위해 상호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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