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한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후보(사진 왼쪽부터). <박민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에 도전하는 ‘빅3’가 첫 합동연설에서 지역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오전 10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본선 경쟁에 뛰어든 문재인(62)·이인영(51)·박지원(73)(이상 기호순) 등 ‘빅3’ 후보들은 저마다 당을 혁신하고, 다가오는 총선·대선 승리하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연설회에 앞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제주4·3이 국가 추념일로 지정됐다”면서 “감귤·신공항 추진 등 제주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에게 사랑받은 정당으로 혁신해야 하고, 지역주의 계파 구도로 가선 안 된다”면서 “통합과 혁신이 함께 가야 한다. 60년 전통과 민주정부 10년의 경험을 살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후보. <박민호 기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문재인 후보는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삼다도에서 ‘당원 많고’, ‘좋은 정책 많고’, ‘국민의 지지가 많은’ 삼다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제주는 저에게 특별한 곳이다. 참여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 만들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도민들께 사과를 했다. 그때 도민들의 통곡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 동안 제주4·3이 탄압받고 있다. 4·3유족 재심사 요구, 평화공원 3단계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4·3위령제에 박근혜 대통령이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또 “지난 대선 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기존공항확장이든 신공항이든 도민들의 결정에 따라 추진하겠다”면서 “제주가 지방분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앙당에 집중된 사람 재정, 인사권, 정책기능 모두 시·도당으로 넘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명량대첩의 승부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었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승리를 위한 것이다. 누가 당 대표야 하는지 생각해 달라.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박지원 후보 <박민호 기자>

이어 단상에 오른 박지원 후보는 “민심과 당심을 모두 잡아,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주에서 기선을 잡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총선승리를 원한다면 당원이 원하는 박지원을 선택해 달라”면서 “제주도민들은 3명의 국회의원을 3선의원으로 만들어 줬다. 이분들과 함께 제주신공항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만약 남북관계가 좋았다면 제주감귤이 썩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주4·3 문제를 김대중 대통령 시작했고, 내가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이명박·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 바로 박지원”이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승리의 DNA가 있다. 통합과 단결로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오는 2·8전당대회는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자리지 개인의 정치생명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선 민심·당심 모두 필요한 것이다. 민심이 중요한 분은 대통령후보로 나서야 한다. 강한 야당 통합대표가 필요하다면 박지원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 이인영 후보. <박민호 기자>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보다 더 확실하게 이기는 길은 없다”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당은 변화의 열망이 들끓고 있다”면서 “지난시절 민주당의 이름은 ‘정의’였다 그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시에는 계파도 없었고, 지역도 극복했다. 그것이 우리에 자세였다. 그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의 역사, 정당혁명의 역사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면서 “2016총선과 2017새 정부를 다시 세워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갑’의 횡포로부터 ‘을’이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부는 또 “우리당의 역동성을 막았던 계파를 청산해야 세대교체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1970년대 해성처럼 등장한 김대중 대통령처럼 제2, 제3의 김대중이 나타나야 한다. 우리당의 젊은 세대들의 진출을 도와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기득권에 안주할 때 국민들은 우리를 외면했다. 희망은 변화를 선택할 때 국민들의 지지는 시작된다”면서 “그 다른 이름은 ‘세대교체’다. 세대교체보다 더 확실하고 강력하게 이기는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최고의원합동연설회에 나선 유승희·박우섭·문병호·이목희·정청래·주승용·정청래·오영식 등 8명의 후보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지역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합동연설을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당을 돌면서 후보들마다 자신들의 공약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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