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에서 초대 교육감까지
제주 현대사가 오롯이 각인된 삶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에서 초대 교육감까지 제주 사(史)에 또렷한 족적을 남긴 故최정숙 선생 유품전이 마련된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 초대 교육감 故최정숙 선생(1902~1977)의 삶을 조명한다.
최정숙 선생은 굴곡진 20세기 제주 현대사를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살아낸 인물로 평가된다.
1909년 신성여학교 1회를 졸업한 후 경성관립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에 재학중이던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 옥고를 치르고 난 뒤 교사와 의료인으로 활동했고 이를 바탕으로 1964~1968년 초대 교육감으로 임명돼 현대 제주교육의 초석을 다졌다.
전시에서는 그녀의 삶을 네 시기로 만난다.
1부는 신성여학교 및 사범과 재학시절 꿈 많은 여학생의 모습을 담았다. 3·1운동에 참여한 죄목으로 재판을 치르며 받은 판결문과 수형인 명부 등이 공개된다.
2부는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난 후 초대교육감이 되기까지의 시기다. 사회계몽을 위해 교사로서 활동하고 의료인으로써 신성학원 재건을 위해 노력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그녀가 담긴 기록을 살펴보고 4부에서는 생전 사용하던 일상 용품을 통해 천주교인으로서 얼마나 소박하게 살았는 지를 살펴본다.
전시장에서는 생전 모습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자료는 국가기록원이 제공했다.
이번 전시는 신성학원동문회(회장 오순덕)와 함께 준비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8일까지, 개막식은 13일 오후 2시다. 문의=753 - 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