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에서 초대 교육감까지
제주 현대사가 오롯이 각인된 삶

▲ 1967년 5·16민족상 시상식에서 최정숙 선생(사진 왼쪽)이 수상하고 있다.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에서 초대 교육감까지 제주 사(史)에 또렷한 족적을 남긴 故최정숙 선생 유품전이 마련된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 초대 교육감 故최정숙 선생(1902~1977)의 삶을 조명한다. 

최정숙 선생은 굴곡진 20세기 제주 현대사를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살아낸 인물로 평가된다.

1909년 신성여학교 1회를 졸업한 후 경성관립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에 재학중이던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 옥고를 치르고 난 뒤 교사와 의료인으로 활동했고 이를 바탕으로 1964~1968년 초대 교육감으로 임명돼 현대 제주교육의 초석을 다졌다.

전시에서는 그녀의 삶을 네 시기로 만난다. 

1부는 신성여학교 및 사범과 재학시절 꿈 많은 여학생의 모습을 담았다. 3·1운동에 참여한 죄목으로 재판을 치르며 받은 판결문과 수형인 명부 등이 공개된다.

2부는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난 후 초대교육감이 되기까지의 시기다. 사회계몽을 위해 교사로서 활동하고 의료인으로써 신성학원 재건을 위해 노력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그녀가 담긴 기록을 살펴보고 4부에서는 생전 사용하던 일상 용품을 통해 천주교인으로서 얼마나 소박하게 살았는 지를 살펴본다.

전시장에서는 생전 모습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자료는 국가기록원이 제공했다.

이번 전시는 신성학원동문회(회장 오순덕)와 함께 준비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8일까지, 개막식은 13일 오후 2시다. 문의=753 - 9105.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