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초 학부모들, 동지역 중학교 학교군 조정안에 반발

기존 선 배정에서 제주시 동지역 모든 중학교로 진학 범위가 넓어진 영평초 학부모들이 반대의견을 표하고 나섰다.

영평초 학부모들은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학교군 조정안이 대중교통 등 영평마을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방향으로 조정됐다며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개정안에서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동부와 중부, 중부와 서부지역 학교로 진학하게 된 경우와 달리, 영평초는 입학 구역 범위가 제주시 동지역 전체로 확대됐다.

영평초 학부모 일동은 최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제출한 학부모 의견서에서 "영평초가 위치한 영평상동, 영평하동, 월평동은 최근의 도로 확장과 주택 건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중산간 마을로서 대중교통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은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한 시간이상 통학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평초의 조정안은 '원거리 통학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도교육청의 학교군 개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평초 학부모들은 이번 고시 개정 과정에서 영평초를 포함한 기존 선배정 학교 15교에 설명회나 주민 공청회가 없었다"며 절차상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또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앞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이 지나치게 단순하게 구성, 의견을 수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영평초에 대해 기존 중학교 선배정 제도를 유지하거나 1~2학교를 추가하는 범위에서 개정안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1081명의 학부모 및 주민 연명부와 함께 최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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