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심사위원장 심사평

제주매일의 ‘자랑스러운 제주인상’은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제주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것입니다.

이 뜻 깊은 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있어 지난해에 이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추천 신청된 27명을 놓고 심사위원들이 심사숙고 한 끝에 수상자 9명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후보자들 면면이 모두 훌륭해 순위를 매기는 자체가 무리였습니다만, 심사기준에 의해 수상자를 엄정하게 선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선정된 수상자 아홉 분은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쌓는 등 제주인의 자긍심을 높인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랑스러운 제주인상’은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더 큰 제주’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커지고 있는 작금의 제주사회 상황에서 ‘자랑스러운 제주인상’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질보다 사람의 땀과 노력, 희생을 높게 평가하는 사회풍조 조성에 제주인상이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주지역의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가 확산되는 현상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의 개선을 위해선 타인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칭찬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제주인상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제주매일 ‘자랑스러운 제주인상’이 더욱 발전해 제주 공동체의 건강성과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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