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 에너지 컨퍼런스 개최

홍준희 교수 경관 훼손 따른 갈등 가능성 지적
“수용성 문제 해결 못하면 사업확산 어려울 것”

제주도가 감귤 폐원지 태양광 발전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관 공해 등 부작용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다섯째 날인 2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산업통장자원부와 환경부, 제주도 주최로 제3회 국제 에너지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세션 발표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 중인 감귤 폐원지 태양광 발전 보급 사업의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도는 2030년 이전까지 태양광 발전 1411MW 보급을 목표로 감귤 과수원 폐원 예정지, 마을 소유 공유지, 주택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급해 주민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 교수는 먼저 “제주 서부지역에 밭이 많은데 초기 모델로 이 지역에 태양광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그러나 수용성과 관련해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홍 교수는 이어 “밭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면 흉물스럽게 느껴질 것”이라며 “본질적으로는 자연 경관을 해치는 대신 에너지를 생산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사회적 수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수용성의 가치를 강하게 발현하는 제주가 이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용성 관련 갈등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던져질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민호 명지대 교수, 원동준 인하대 교수, 박기준 한국전력 책임, 정승명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김현웅 그리드위즈 연구소장이 발제자로 나서 EV의 에너지 수요·공급과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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