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성훈 CJ컵 기자회견서 포부 밝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우승상금 1666만 달러)’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제주출신 강성훈(30)도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경기 시작에 앞서 1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성훈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성훈은 “날씨 등 변수는 많지만 컨디션도 좋고, 어렸을 적 많이 다니던 코스였기 때문에 기억이 난다”며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출전한 한국선수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PGA투어 4개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4개의 WGC(월드골프챔피언십) 등 9개 대회를 제외하면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이 대회는 단 한 번의 우승으로 상금랭킹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강성훈을 비롯한 17명의 한국선수들과 78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제주에 모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PGA 투어 사무국은 ‘파워랭킹’ 분석을 통해 출전 선수들 가운데 투어 통산 1승의 토니 피나우(미국)를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예상했다. 2위에는 ‘1000만달러의 사나이’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올랐으며, 지난주 CIMB클래식 챔피언인 팻 페레즈(미국)를 4위, 같은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잔더 셔펠레(미국)를 5위에 올렸다.

PGA 투어 사무국은 강성훈을 14위에 올려 대한민국 선수 중에는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았다.PGA는 “직전 대회인 CIMB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샷 감이 물오른 상태”라며“특히 고향에서 이 샷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는 변덕스런 날씨가 될 전망이다. 대회 관계자들은 최근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북상중인 제21호 태풍 ‘란’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란’의 진로가 일본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제주가 직·간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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