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 함께하는 제주지역 좋은 일자리 만들기
4. 서광마을기업

최근 제주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늘면서 지역사회는 찬·반 갈등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산간 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지역 경제 기반 잠식, 경관 사유화 등이 반대 이유다. 이런 가운데 투자기업과 투자지역 마을이 동반성장과 ‘상생’을 열어나가는 지역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는 홍콩 람정그룹이 투자한 ‘제주신화월드(252만㎡)’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해당 마을에는 올 초 지역주민과 람정제주개발(주)가 함께 설립한 (주)서광마을기업(이하 서광기업)이 문을 열었다.

서광기업의 탄생은 복합리조트 내 부문별 운영업체가 필요한 람정개발과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자-주민 상생 발전 방안이 필요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 그리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지역주민 등 3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탄생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복합리조트 내 부대서비스 사업에 지역 업체가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서광서·동리마을회와 공동목장조합, 안덕면 주민, 조합원 등 382명이 서광기업을 설립했고, 지난 4월 신화역사공원 내 홍보관 및 R지구 시설, 경비, 조경 등 부대서비스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서광기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가구 수 기준 70%, 인구수 30% 가까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 최조의 마을기업이다. 앞으로 서광기업은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민·조합원 우선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람정개발과의 상생을 통한 기업-지역간 동반성장 모델이 될 전망이다.

서광기업은 에스텍시스템, 록산에버그린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제주신화월드의 세탁, 농·식자재 납품,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식음료 사업, 조경, 경비, 전기, 시설 등의 부대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등에서 발생하는 세탁물 처리를 위한 사업도 추진되는 데 이 사업은 별도 법인인 (주)제주라운드리를 설립·운영된다. 현재 제주도내 대부분의 세탁공장은 중소규모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설비는 노후한 상태다.

제주라운드리는 대규모의 자동화된 최신식 공장을 설립, 신화월드 뿐 아니라 제주도내 호텔 증가에 따른 세탁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

서광기업에서 15억원을 출자한 이 회사는 사업비 80억원을 투입, 하루 최대 30t의 린넨류와 유니폼 300~600벌을 세탁할 수 있는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오는 2021년에는 연매출 5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광기업은 현재 람정개발 본사 및 R지구(콘도미니엄)의 조경관리 서비스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R지구의 경비, 시설관리, 환경미화, 하우스 키핑 분야는 전문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A지구(신화월등-호텔, 테마파크)의 시설·보안·미화·조경·하우스 키핑과 농·식자재 납품, 농·특산품 판매, 식음료(직원식당), 라운드리 카페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대규모 관광객인 찾고, 투자기업이 성공할 경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서광기업의 매출과 채용인력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광기업은 올해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연매출 5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18년 600명·338억, 2019년 800명·417억, 2020년 850명441억, 2021년 900명·449억원과 전체 채용 인원도 9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화역사공원의 성공은 곧바로 서광기업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지역민 30%이상이 참여한 만큼 마을기업의 성공은 지역주민들의 수익으로 직결되면서 ‘동반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수익금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으로 조성해 지역민들에게 교육·복지·문화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지역민 간 상생의 롤모델로 자리 잡은 제주신화월드는 내달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공식 개장에 앞서 지난 9월30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신화테마파크는 라바 캐릭터로 유명한 ‘투바앤’과 지적재산권 제휴를 맺고 15개 놀이기구와 오락시설을 설치한 놀이 공간이다. 이보다 앞서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4월 제주 최초의 풀 서비스 리조트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도 개관했다.

앞서 람정개발은 지난 11일 ‘제주신화월드 람정 리조트관’과 MICE 시설인 ‘람정 컨벤션센터’의 정식 오픈 및 YG의 통합 외식 브랜드인 ‘YG리퍼블릭’의 소프트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마이스 시설, 레스토랑과 푸드 스트리트, 리테일 몰 등을 완공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전해 다음달 8일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2019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 리조트 제주가 들어서는 데 240여실의 최고급 객실과 스위트룸, 독립된 빌라로 구성된 이 리조트는 포시즌스의 한국 내 2번째 체인이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250㎡에 각종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복합리조트로 현재 호텔, 테마파크 등에 현재 1300여명을 채용했고 1단계 개장 시 직접고용은 21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2019년 완전 개장을 마무리하면 5000명 이상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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