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원 전원 구조 ‘무사’

지난 13일 오후 서귀포 성산항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근해대형선망 어선 C호(86t·승선원 8명)가 모래운반선 H호(1612t)와 충돌하면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침몰된 어선 C호 선장 서모(52)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선박매몰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어선 C호는 13일 오후 9시 33분경 우도 서쪽 약 1km 해상을 항해하던 중 모래운반선 H호와 충돌해 이날 10시 13분경 침몰했다.

해경 조사 결과 어선 C호 선장 서씨와 중국인 선원 이모(32)씨가 조타실에 있었지만 화물선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래운반선 H호의 1항사 양모(60)씨와 2항사 이모(48)씨는 “5.5km 떨어진 곳에서 어선 C호를 발견했지만,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항해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서귀포해경은 이번 사고 원인을 항해 중 견시의무를 태만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당시 근무자 4명을 입건했다.

한편 어선 C호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은 해경의 신속한 구조조치로 구명벌을 이용해 모두 탈출했으며, 선원들은 인근 어선의 도움을 받아 전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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