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한라아트홀 다목적홀
주제 ‘4·3 우리들 이야기’

지난 10년, 때로는 거리에서 때로는 삶과 투쟁의 현장에서 꾸준히 공연해 온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모임 ‘모다정’이 오는 24일 오후 7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다목적홀(소극장)에서 10주년 기념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그 이름을 세우다-4·3 우리들 이야기’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10여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제주의 가슴 아픈 역사인 4·3을 노래한다.

모다정은 제주4·3이 7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이름조차 정하지 못한 가슴 아픈 현실을 마주하며, 이제는 제대로 된 정명을 통해 외로이 누워있는 백비를 우뚝 일으켜 세우자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은 총 3부로 꾸며진다.

‘해방가’를 시작으로 ‘벨라챠오’ ‘노란선인장’ ‘동광마을 큰 넓궤’ ‘잃어버린 땅을’ ‘벚꽃이 떨어질 때’ ‘고부라진 길’ ‘지금은 강정에서’ ‘연대의 길’ 등 총 12곡을 부른다. 이번 10주년 공연을 위해 만든 ‘바당이 나우다’ 노래도 기대를 모은다.

공승권 모다정 회장은 “번듯한 연습실도 없이 회원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연대의 마음으로 달려와 주시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문의=064-722-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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