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희생자 70만원, 배우자는 30만원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4·3 생존희생자 및 배우자, 고령유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달부터 생활보조비를 확대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생존희생자는 매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되며, 희생자의 배우자는 5만원에서 30만원으로, 75세이상 1세대 유족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된다.

현재 도내 4·3 생존희생자는112명이며, 희생자의 배우자 410명, 75세 이상 1세대 유족은 4400명이다.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 및 유족 생활보조비 지원조례’ 개정안이 지난 2일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 조례안이 공포·확정되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인상된 금액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생활보조비 지원이 확대되는 수혜자는 4922명으로 종전보다 유족 200여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8월분은 9월분 지급시 소급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 온 4·3생존희생자 및 희생자 배우자 등 고령의 유족들의 노후지원과 생활안정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4·3생존희생자 및 희생자 배우자 등 고령의 유족들이 70년의 한을 조금이나마 내려 놓을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확대 방안 마련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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