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유력지 중국 금융업계 최대 규모 현금 은닉사건 연루 보도

투자 위축 우려 속 신화월드 측 “경영·투자 정상 진행” 확대 해석 경계

제주신화월드에 투자한 홍콩 람정인터내셔널 양지혜(仰智慧·46)회장이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자치 이 사건으로 제주신화월드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제주신화월드측은 “경영·투자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양즈후이 회장이 억류된 것을 보도한 중국의 차이신글로벌(caixin global)과 필리핀 유력지 인콰이러(inquirer) 등은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은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2일 자산 규모가 중국 최대급인 화룽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소유의 저택 여러 곳에서 총 2억7000만 위안(한화 444억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화룽자산관리공사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연 2018년 업무회의에서 라이 전 회장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양 회장의 람정인터내셔널은 화룡그룹 홍콩 상장회사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이 체포된 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란딩인터내셔널 주식이 35%가량 폭락하면서 한때 거래가 일시 중단됐지만, 지금은 정상화 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제주신화월드를 조성하기 위해 람정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한 람정제주개발㈜을 지난 2013년 9월 제주도에 설립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화 약 15억 달러(한화 1조7000억원)를 외국인 직접 투자(FDI)액을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3월 1단계 시설을 완료, 공식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오는 2020년 완전 개장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양 회장의 체포된 것과 관련,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우리도 외신을 통해 접하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카지노, 리조트, 호텔 등은 정상 영업 중이며, 2단계 투자(공사)도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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