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발간

김정희 씨가 제주어 동시 그림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를 발간했다.

사라져가는 제주전통문화를 재미있는 동시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이다. 가름도새기, 할망바당, 등피, 솟덕, 범벅, 바농 낚시 등의 생활문화와 깅이 잡기, 빳지치기 등의 놀이문화를 중심으로 엮었다.

저자는 함덕에서 나고 자랐다. 정 많은 삼춘들과 생명력 넘치는 아이들, 늘 많은 것들을 주던 바다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을 이 그림책에 담아냈다.

전작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에서 보여주었던 제주어 동시만의 정겨운 맛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더욱 깊어졌다.

이번 책의 도서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는 깅이(게)를 잡을 때 부르던 노래에서 가져왔다. 저자는 앞으로 제주어 동시를 통해 제주생활문화를 알리는 일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저자가 운영하는 동시 전문서점 ‘오줌폭탄’에서 출간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어쿠스틱밴드 소금인형과 이경식 마임이스트가 공연도 선보인다.

한편 제주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책의 말미에 표준어 대역을 넣었다. 한그루·1만6000원. 문의=064-723-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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