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 개최
이도1동 주최…15일까지 제주시민회관서

이도1동 주최, 15일까지 제주시민회관서
국내·외 작가 26명 200여점 부스별 전시
‘시민회관-기억의 청사진’ 주제 작업공유
제주 출신 故 김영철 화백 조명 특별전도 

문화공간이 드물던 시절, 도내 굵직굵직한 행사를 치르며 시민들과 기쁨을 나눠온 제주시민회관. 지금은 낡아버린 이 곳에서 국내·외 다양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하는 아트페어가 올해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해에는 축제에 장소성을 반영해 ‘시민회관’의 기억의 형상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철거냐 존치냐’ 제주시민회관의 향배를 가를 용역 최종 결과 발표를 한달여 앞두고 더 의미 깊게 다가온다.

제주시 이도1동(동장 고광석)이 주최하고 제주국제아트페어집행위원회(위원장 고광석, 총감독 이종후)가 주관한 ‘2018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이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문화예술을 통한 창조적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2015년 처음 열린 후 올해 네번째 마련된다.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시민회관을 행사 장소로 고정함으로서 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와 다양한 작품 감상 및 미술품 거래의 장 향유를 통한 창작여건 개선을 주요 취지로 한다. 

본 행사는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하는 ‘아트페어’와, 국내·외 초청작가 ‘초대전’으로 구성된다. 부스전에는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서예 등 국내·외 작가 26명이 200여점을 출품했다.

제주에서 강민석, 김성오, 김효은, 문숙희, 박선희, 박창범, 오민수 작가가 참여했다. 도외에서는 강상우, 손원영, 손종준, 우징, 유둘, 정명국, 정연지, 정현영, 최은숙, 하태범 작가가 함께 한다. 또, 아마드 자키 안와르(말레이시아), 크리스틴 뉴옌(미국), 레스투 라트나닝티야스(인도네시아), 제이슨 톰(미국), 스캇 맥팰랜(캐나다), 베른하르트 마르틴(독일), 로즈 와일리(영국), 고르카 모하메드(스페인), 데일 루이스(영국)가 해외 작가로 자리했다.

시민회관 야외 일원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국내작가 9명과 국외작가 2명이 이번 축제의 캐치프레이즈인 ‘시민회관-기억의 청사진’을 주제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근대화 과정에서 가장 이른시기의 문화공간으로 지역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했으나 지금은 상당수 회관들이 추억을 안은 채 사라지거나 낡은 공간으로 멀어지고 있다. 작가들은 시민회관의 기억과 전망 등을 주제로 영상, 설치, 복합매체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김도희, 노해율, 신이피, 장영원, 정기엽, 최연우, 정필승, 타카유키 오카모토, 필립 알라르 작가가 시민회관, 기억의 청사진을 풀어보인다.

특별기획전으로는 작고한 제주출신 작가를 재조명한다. 올해는 故김영철 화백을 만난다. 1948년 생으로 3년전 작고한 그는, 오현고와 서라벌예대 미술과를 졸업했다. 타지에서 활동하는 제주출신 예술인이 모여 발족한 한라미술인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도외 제주 예술인 결집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장에는 전시된 작품마다 각각의 가격이 공개돼 있다. 문의=064-728-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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