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훈 교수 내달 31일까지

▲ 양종훈 촬영 '고송자 해녀'

‘고내 삼춘’ 주제로 사진전

물질을 하러 가는 해녀들의 분주한 몸짓에는, 오랜 세월 그 일을 해온 사람들만이 갖는 익숙함과 삶의 노곤함이 함께 묻어 난다. 긴 삶의 표식인 짙은 주름은 어쩐지 우리 어머니의 그것과 닮아, 보는 이들에게 이 땅에서의 강한 동류의식을 선사한다.

상명대학교 양종훈 교수의 제주해녀 사진전이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제주시 고내어촌계 해녀쉼터(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244)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12명의 제주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가기 전 준비과정을 흑백으로 담아낸 포트레이트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들의 사진 12점을 넣어 만든 달력도 출시했다. 

제주 출신 양종훈 교수는 20여년간 제주 해녀들의 사진을 찍어왔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포토커뮤니케이션 전공, 호주 왕립대학교 예술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다수 전시에 참여했다. 상명대학교 영상·미디어연구소장을 역임, 현재는 한국사진학회장을 맡고 있다. 뉴욕 국제 디자인 초대전 우수 작품상, UN ECOSOC 2008 아름다운 사람상, 이명동사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17~19대 대통령 선거 사진집’, ‘강산 별곡’, ‘Road to Himalaya’, ‘AIDS in Swaziland’ 외 다수가 있다. 문의=02-228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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