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로운 남북평화시대 제주 역할 찾기 정책토론회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도의회 초선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 지속가능발전연구모임, 제주평화통일포럼은 28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남북평화시대를 위한 제주의 역할과 과제 정책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자체 협의 채널 확보, 제주형 협력 방안 수립 등 제안

본격적인 남북 평화의 시대를 앞두고 ‘한라-백두’의 상징성을 지닌 제주가 북한과의 교류·협력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이른 시일내에 자체 협의 채널을 확보하고, 관광·생태·환경 등 제주와 연관성이 있는 지역과 교류·개발사업을 우선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담부서 설치와 전문가 양성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

2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와 도의회 초선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 지속가능발전연구모임, 제주평화통일포럼이 공동 진행한 ‘새로운 남북평화시대 준비를 위한 제주의 역할과 과제’ 토론회에서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은 “직접 교섭 창구 마련, 북한 정보 및 협상전략 습득 등 향후 남북교류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향후 남북관계 발전 속도는 북미간 비핵화 논의의 진전 정도에 따라 둔화될 수 있기 때문에 관광, 생태, 환경 등 북한과의 교류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제주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한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자체 협의 채널을 확보하고, 북한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교류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백두산이 소재한 양강도와 같이 “제주와 유사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매결연이 아닌 교류·개발협력 방식의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가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2014년 12월 원희룡 도정이 북한에 제안한 “‘5+1’(북한 감귤보내기,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등) 제안을 지금의 평화협력시대에 맞게 수정해 제주형 남북교류 협력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고 원장은 이외에도 북한전문가 양성 아카데미 개설, 남북교류 전담부서 설치, 대북교류협력 추진 기구 개편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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