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결위 내년 예산안 계수조정

교육청 시설비 110억 깎고 교복비 등 증액
도 버스업체 보조금 110억 ‘칼질’…14일 본회의

내년부터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가 지원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13일 제366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예결위 제11차 회의에서 1조2012억원 규모의 도교육청 새해 예산안을 수정가결했다.

주요 조정안을 보면 매년 이월액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시설사업비 중 기관시설 55억원 등 110억 6059만원을 감액했다. 향후 세입 감소에 대비해 학교설립기금 50억원은 증액했다.

예결위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감소를 위해 중학교 전체 신입생에 대한 무상교복지원 20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또, 초·중·고 저소득층자녀 졸업앨범비 지원 예산을 3억원 신규 지원하고, 그 외 교실수업개선 등 20개 사업에 110억6059만원을 증액했다.

앞서 교육위원회가 계수조정을 통해 전액 삭감헀던 ‘들엄시민 운영’ 예산은 당초 예산의 절반인 3120만원을 부활시켰고, 전교조 제주지부가 강하게 반대했던 IB(국제공인교육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4억1972만5000원 중 1억원을 삭감한 교육위 조정 안을 유지했다.

한편 제주도 예산안(5조3524억원)에 대한 계수조정 결과는 예결위 증액 편성 안에 대한 도와 의회간 입장 차로 13일 늦은 시각까지 결론을 내지 못 했다.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업계에 지원하는 보조금 925억원 중 110억원을 삭감하는 등 감액 규모가 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결위의 조정안은 14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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