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현종 8년(서기 1667년)에 지어져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훼철)된 고종 8년(서기 1871년)까지 212년간 제주지역 학문의 요람이었던 귤림서원이 233년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시는 지난해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오현단 귤림서원’ 복원사업을 시작해 조선시대 제주지역 유생들이 학습장으로 사용됐던 23평 규모의 강당을 복원하는 한편 오현(五賢) 신위를 모실 7평 규모의 사당(장수당)을 복원했다.

이번에 복원된 장수당은 고종 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함께 훼손돼 이곳에 배향됐던 오현에 대한 제사도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제주시는 귤림서원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강당과 사당 1동을 복원한 것을 비롯해 담장시설 110m까지 복원한 뒤 내달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시는 올해 이들 사업을 마무리 지은 뒤 내년 유림서원 내에 조선 숙종 때 한성부 판윤을 지냈던 고득종 판관의 신위를 모실 또 다른 사당인 향현사를 복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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