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일정한 궤도 스윙할 수 있어야

골프 스윙의 핵심은 볼의 구질과 일정한 궤도로 항시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구질이 좋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볼이 휘지 않아야 하며, 일정한 궤도로 매일, 매회 똑 같은 스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프로와 아마츄어는 목표로 하는 스윙의 형태가 약간 다르므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다.

아마츄어는 볼이 처음부터 뜨지 않으며 스핀도 들어가지 않게 되는데, 그래서 스핀 컨트롤에 얽매여도 소용이 없다. 볼이 높이가 너무 낮아서 굴러가게 되거나 반대로 볼을 너무 높이 띄어 떨어질 때 멈추게 한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면 구질이 안 좋게 된다.

PGA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컨트롤 샷을 칠 때 유심히 보면 낮은 페이드성으로 샷을 하는 이유도 빨리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볼이 너무 높이 뜨게 되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으므로 불안하다고 한다. 우리가 연습장에서 볼을 낮게 치면 빠르게 떨어지고 그래서 낮게 날아가지 않도록 볼을 치다 보면 실제 필드에서는 볼이 높이 날아가게 된다.

그러나 볼을 높이 띄우면 볼이 날아가므로 볼을 떠내는 듯한 방법으로 샷을 하게 되는데 이는 결코 올바르지 못한 샷이라고 할 수 있다. 실력이 좋은 아마츄어는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대개 높이가 낮으면서도 멈추지 않는 볼을 친다. 높게 떠서 낙하하면서 멈춰버릴 것 같은 볼을 치는 사람은 스코어가 좋아질 수 없다.

대개 80대의 골퍼들은 자신의 앞에서 볼이 굴러가게 하는 것 같은 비행방향을 중요시하여 앞으로 낮게 샷을 한다. 그래서 그린 엣지까지 보내놓고 어프로치로 파를 하는 것인데 이게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령 아마츄어가 볼이 높이 뜨질 않아 그린에서 멈추지 않는다라고 했을 때, 이는 볼이 높이 뜨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좋은 샷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볼이 높이 뜬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헤드 스피드와 클럽마다의 로프트 각도에 의해 나름대로의 적정한 볼의 궤도와 떠오르는 방향이 있는 것이다. 실력있는 골퍼가 볼을 높이 쳐 올리는 것을 결코 좋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서   승   태 (아시아골프티칭프로 체육학(골프)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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