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꽃이 핀다’ 이중섭미술관
이달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노인, 다문화여성, 발달장애인 등 사회문화적 약자들이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전시회를 연다.

‘(사)누구나’는 25일 오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2021년 예술교육프로젝트 연합전시 ‘그래서, 꽃이 핀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을 비롯해 총 50여점을 선보인다.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의 작가 오화자씨(72)는 70년을 보기만 하던 한라산을 처음으로 그리면서 친정어머니 생각이 불현듯 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또한 3년 전 86세의 나이로 그림을 시작한 박한석씨(88)의 사연도 특별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품은 ‘환쟁이’ 소년의 꿈이 세월의 강물을 따라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다문화 여성들 12인의 시와 그림에서는 이들의 문학성과 예술성이 돋보인다. 도티 떠이씨는 “시를 쓰면서 고향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안 티 투 짱씨는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진정한 휴식’을 맛보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중국에서 이주해 온 조월씨는 딸과 함께 참여, 모녀간의 그림 대화를 선보인다.  

발달장애 여성 3인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고유한 세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색깔, 강렬한 터치, 수를 놓은 듯한 느낌 등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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