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월평균 26만원 학원비 지출
비만 청소년 매년 전국 평균보다 멀어져
2019년 청소년 극단적 선택 역대 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제주지역 학생 사교육 참여 비율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에 드는 비용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 가운데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제주미래교육 비전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제주지역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인 28만9000원보다 낮은 2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를 놓고 비교했을 땐 경기도(30만6000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전국 전체 평균 참여율이 66.5%인데 반해 제주는 65.9%로 조금 낮았다. 그러나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경기도(67.9%) 다음으로 제주가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15~19세 청소년 자살률은 2019년 학생 10만명 당 13.1명으로 전국 평균(9.4명)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2016~2018년 제주의 청소년 자살률은 전국 평균보다 더 낮은 만큼 매년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제주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 특성화고의 학업중단율(1.2%)은 도내 일반고·특수목적고(0.8%)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비만율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매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비만율은 2016년 12.0%(전국 9.1%), 2017년 14.6%(전국 10.0%), 2018년 14.9%(전국 10.8%) 2019년 16.5%(전국 11.1%), 2020년 17.7%(전국 12.1%)로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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