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삭발식에 이어 본격적인 천막농성 돌입해
공무원노조총연합 “행정실 과부하 막아야” 지지

고창성 제주교육노조 위원장은 25일 제주도교육청의 교원업무 행정실 이관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고창성 제주교육노조 위원장은 25일 제주도교육청의 교원업무 행정실 이관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제주지역 학교 행정실 공무원들이 교원의 업무가 자신들에게 불합리하게 이관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을 선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15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문 교육감은 불합리한 업무 이관 시도로 학교의 분열을 조장하며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교육노조는 “이 교육감은 그동안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교육청의 지방공무원 정원을 감원해 학교에 교무행정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무실의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하려 해왔다”며 “전교조와의 일방적 정책협의 결과를 학교로 보내 갈등을 유발시켰고, 5급 행정실장의 성과지표에 ‘업무 이관’을 넣어 하위직 지방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제주교육노조는 그러면서 “교원업무의 불합리한 행정실 이관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제주의 지방공무원 근무 여건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단위 단체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도 15일 성명을 발표해 제주교육노조의 투쟁을 지지했다.

공노총은 “제주교육청의 이번 행위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라는 명목으로 교원업무를 행정실로 이관한 만행과 판박이”라며 “제주교육청은 교원업무 행정실 이관을 즉각 중단하고, 땜질식 대체인력 운영 대신 정원을 즉각 충원해 행정실 업무의 과부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고창성 제주교육노조 위원장이 삭발식을 진행한 데 이어 천막농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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